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2화 감상 본문

2화에서는 동만과 은하에 대한 연결을 다룬다.
먼저, 은하라는 인물에 대해 얘기해본다.
이전 1화에서, 동만이라는 인물에 대해 ‘명왕성’과 닮았다고 얘기한 적 있다.
태양계에 잠시 속했다가 퇴출당한 명왕성.
은하라는 인물은 행성으로 비유하자면, 어느 이름 없는 행성과 같다.
어느곳에도 속하지 못하고 그저 자신만의 박자로 공전이 아닌 자전만 하고 있는 행성.
스크린에서 보여지는 은하의 표정은 대체로 무표정에 가깝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알 수 없고,
이따금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은 그녀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코피를 흘리는 것 정도.
여기서의 코피는 마치 소리 없는 아우성에 가까워, 동만의 직접적인 발화를 통한 감정 표출과 대비된다.
다만, 작품에서 보여진 감정 워치라는 소품에서 ‘알 수 없음’이라고 뜨는 것으로 봐서는
그 감정이 단순 부정적인 감정일 뿐 어떤 감정인지 특정할 수는 없다는 건
은하의 정체성 자체를 대변하는 것으로 보여 보는 입장에서 꽤 재밌다.
그녀의 외모는 차분하다.
눈에 튀지 않는 옷과 헤어스타일, 그리고 화장.
내가 생각하는 ‘외모는 무의식에서 행하는 자신의 감정 표현의 한 가지 방식이기 때문에,
아마 그녀는 무의식에서 조차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는 것처럼 보인다.
때문에 그녀가 하는 말은 힘이 있으면서도 냉소적이다.
드러내는 감정이 없음에도 말로써 타인에게 흥분을 일으키거나 공격성을 보이게 한다.
은하는 동만과 달리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능력 때문에 집단의 울타리 안에 속할 수 없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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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까지의 동만과 은하의 만남은 기차가 없는 기찻길에서 이루어진다.
기찻길은 그 말마따나 ‘길’이라는 측면에서, 이 둘이 함께 길을 걸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어쩌면 명왕성과 이름 없는 행성의 공전 궤도가 맞닿아 있다고도 말할 수 있다.
다음화는 동만과 은하가 규합하여 어떤 일들을 시작하는 장면을 보여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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